맥시멀리스트에서 미니멀리스트로 가는 과정

지금은 미니멀리스트를 찬양하는 제가 과거 맥시멀리스트였다면 믿어질까요? 정 반대의 성격을 보이는 이 성향이 어떻게 변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가치를 얻었는지 저의 경험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당신은 맥시멀리스트인가요? 그렇다면 이 글을 천천히 읽어보시길 권할게요!

 

 

나는 왜 맥시멀리스트가 되었나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하면 과거에 저는 엄청난 맥시멀리스트였던 것 같습니다. 마트에서 1+1 상품은 물론, 온라인 쇼핑을 할 때도 추후 필요한 개수까지 감안하여 대량으로 판매하는 상품을 구매하여 쟁여놓곤 했습니다. 대부분의 상품들은 대량 구매 시 단가가 낮아지기 때문에 나름 가성비 좋은 쇼핑을 했다는 만족감에 행복해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저는 극적 편리함을 추구하고 완벽주의 성향을 가졌습니다. 소모품이 떨어져 곤란한 상황을 만들기 싫어하는 파워 J (MBTI)입니다. 그렇다 보니 무엇이든 필요한 물건은 다 집에 구비해 놓는 성향이었습니다. 그렇게 구매한 물건들이 집안 곳곳에 쌓였고, 집은 점점 수납공간이 부족해졌습니다. 결국 잦은 이사를 하여 더 넓은 공간으로 가게 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 넓은 공간도 금세 좁게 느껴졌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저는 맥시멀리스트가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전환점

제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는 유튜브 정리전문가의 영상이었습니다. 그는 서울의 1평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상당히 비싼데, 그 비싼 공간을 사람이 아니라 물건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 순간, 저는 뒤통수를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더 넓은 집을 갖기 위해 대출을 받아 이사를 했지만, 그 공간을 물건들에게 내어준 셈이었으니까요.

 

집을 다시 돌아보니, 필수라고 생각했던 물건들이 실제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포장도 뜯지 않은 채 1년이 지나버린 물건들도 있었습니다. 충격적이었죠.

 

미니멀라이프의 실천

특히 대량 구매는 그 당시에는 뿌듯했지만, 돌아보니 가격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어요. 제 말이 의심스럽다면 지금 당장 앱을 켜서 1개 구매 상품과 5개 구매 상품의 가격차를 계산해 보세요. 우리는 생각보다 하찮은 숫자에 고민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싼 공간을 물건들에게 내어주면서 얻은 작은 만족감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큰 불편함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꼭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고 있습니다.

쿠팡 로켓배송

제가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은 쿠팡입니다. 쿠팡 로켓배송은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구독료를 지불하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합니다. 물건을 쌓아놓지 않아도 되고, 당장 필요할 때 바로 배송받을 수 있어 삶의 질이 올라갑니다. 미니멀리스트를 희망하는 사람에게 정말 강력 추천하고 싶습니다. 사실 저도 처음엔 단순한 배송 서비스 하나가 제 삶을 이렇게 바꾸어 놓을 줄은 상상하지 못했죠. 계획형이고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저의 불안함을 쿠팡의 로켓배송이 해소해 주었습니다. 쿠팡 멤버십의 장점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글을 읽어보세요.

 

쿠팡 가격 인상에도 구독을 멈출수 없는 이유

 

당근마켓 중고거래

불편함을 참지 못하다 보니 소형가전에 관심이 많아요. 특히 주방가전이요. 예로 와플을 좋아하는 저는, 매번 와플을 카페에서 구매하는 것이 금액적 부담과 귀차니즘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와플메이커를 구매했지만 결국 몇 번 사용 후 선반에 방치되었어요. 모든 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꺼내기 어려운 위치에 있을수록 사용 빈도가 점점 떨어집니다. 생각해 보니 일 년에 몇 번 정도만 이용했더군요. 이렇게 필요할 때마다 소형 가전을 즐겨 구매하다 보니 매번 주방이 좁다는 생각으로 불만이 가득했습니다. 결국 물건을 구매한 당시에만 잠시 만족감을 느끼고 이후 시간들이 그 물건 때문에 불행해져 버린 것이지요.

 

당근마켓은 적정 가격을 제시하면 매우 빠르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사용감이 많은 것들은 나눔을 하면 대부분 처리할 수 있고, 저에게 쓸모없는 물건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서 사용되는 점이 좋습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 그 제품이 없어서 당시에 조금 불편하고 약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지만, 그 물건을 구입하는 순간 만족감을 잠시 느끼고 이후 긴 시간을 불만 속에서 생활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변화된 나의 삶

미니멀리스트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가치를 얻었습니다. 더 넓은 집을 갈망하던 불만이 사라지고, 지금의 공간이 충분히 넓다고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의 안정과 함께 여유로운 공간이 주는 행복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공간에 대해 불만은커녕 애정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복잡하고 각박한 도시생활에 찌들어 지내다가 휴양지로 여행을 온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아, 이래서 사람들이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는구나 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감정을 느낀 후로는 대량구매를 하지 않고, 불필요한 물건을 구매하지 않으며 신중하게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예전의 불행한 나로 돌아가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결론

생각해 보면 그동안 여유롭지 못하고 항상 불안했던 나의 마음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물건을 구매하고 맥시멀리스트로 살아갔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미니멀라이프는 단순히 생활환경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마인드를 리셋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마인드가 바뀌면 행동은 따라갑니다.

 

지금 당장 옷장을 열어보세요. 리빙박스에 있는 옷들, 선반 구석에 쌓여있는 생필품들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나요? 저도 아직 미니멀라이프를 완벽히 실천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첫 시작은 비움입니다. 여러분도 실천해 보세요. 불행이 행복으로 바뀌는 감정을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