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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상가집절하는법, 왜 아무도 제대로 안 알려줄까?

by 미니66 2025.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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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집절하는법, 어색함 없이 실수 없이 절하는 순서를 쉽게 정리해드립니다. 종교별 차이부터 남녀 절 방식까지 깔끔히 정리했습니다.

 

상가집, 매번 낯선 이유

상가집. 누구나 한 번쯤 가게 되지만, 그리 자주 있는 일은 아니기에 매번 낯설게 느껴집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처음 상가집에 갔을 땐, 향을 먼저 피우는 건지 절을 먼저 하는 건지, 유족에게는 언제 인사를 해야 하는지… 머릿속이 하얘졌죠.

 

몇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자리이다 보니, 갈 때마다 '이번엔 제대로 해야지' 하면서도 막상 앞에 서면 긴장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예절임에도 누가 정리해서 알려주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래서 오늘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이 당황스러움을 줄이기 위해, 상가집절하는법을 차근히 정리해보았습니다.

 

상가집 들어가기 전, 준비부터 예의까지

  1. 복장
    • 검정 또는 어두운 무채색 계열의 단정한 복장
    • 여성의 경우 화려한 액세서리, 향수는 지양
    • 흰 양말 착용이 권장됩니다
  2. 휴대폰
    • 진동 또는 무음, 벨소리는 반드시 꺼주세요
  3. 방명록 작성
    • 입구에서 조문객 이름과 소속(직장, 관계 등)을 적는 공간이 있습니다.
    • 예: 홍길동(○○회사 동료)

 

절하는 순서와 종교별 차이

상가집절하는법

 

  1. 분향 또는 헌화
    • 향을 들고 불을 붙인 후 향로에 꽂음
    • 또는 국화를 향이 위로 가게 하여 헌화대에 올림
  2. 절 또는 묵념
    • 불교/무종교: 두 번 큰절
    • 기독교: 묵념만
    • 천주교: 성호경 + 묵념
  3. 유족에게 인사
    • 가볍게 고개 숙이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또는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남자와 여자의 절 방법, 무엇이 다를까?

남자의 큰절

  1. 무릎을 꿇고 앉아
  2. 오른손이 왼손 위에 오도록 포개어 바닥에 짚고,
  3. 이마가 손등에 닿도록 상체를 숙임
  4. 천천히 일어남 (총 2회)

여자의 큰절

  1. 무릎을 꿇고 앉아
  2. 왼손이 오른손 위에 오도록 포개고
  3. 마찬가지로 이마가 손등에 닿게 숙임
  4. 천천히 일어남 (총 2회)

📌 작은 디테일이 예의의 표현이 됩니다.
긴장하더라도 차분히 하나씩 따라 해보면 됩니다.

 

절하면서 가장 많이 실수하는 포인트

  • 절하는 방향: 유족이 아닌, 영정 또는 제단을 향해 절합니다
  • 절하는 속도: 너무 빠르거나 성의 없이 하지 않도록 천천히
  • 유족 응대: 절한 후 유족에게 인사하며 짧고 조용히 말합니다
  • 머무는 시간: 조문은 길게 머무르는 자리보다 조용히 마음을 전하는 자리입니다

 

진심을 담은 태도가 예의입니다

절을 잘한다고 해서 좋은 조문이 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조심스럽고 망설이는 몸짓 속에서 유족은 진심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예의는 겉으로 보이는 형식이 아니라, 상대의 슬픔 앞에서 머무는 자세에서 비롯되니까요.

 

다음에 조문할 일이 생긴다면, 오늘 정리한 절차를 떠올리며 조금은 덜 긴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이 정보를 전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조용한 배려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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